달링과 프리티 보이
본문
디나와 세리는 늘 예의 바르면서도 친근하게 다른 사람을 대하도록 배웠어요. 그래서 다른 선교사님들을 부를 때, 이름으로 직접 부르지 않고 삼촌이나 이모라고 불렀어요. 그중에 잭 삼촌과 올리빈 이모는 디나와 세리 가족에게 특별한 친구였어요. 어느 날 잭 삼촌과 올리빈 이모가 집에 오셨을 때, 삼촌이 물어보셨어요.
“다른 새를 데려와 너희 달링에게 짝꿍 친구를 만들어주면 어떻겠니? 홀로 외롭지 않게 말이야.”
하얀색의 작은 앵무새인 달링은 한 번도 외로워 보인 적이 없었지만, 디나와 세리는 새로운 애완동물이 더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신이 났어요. 세리는 전에도 한번 큰 두꺼비를 집으로 몰래 들여왔다가 엄마에게 들켜서 다시 밖으로 돌려보내야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엄마도 관심을 가지며 물으셨어요. “달링이 사는 새장이 크고 좋긴 하죠. 새 한 마리가 더 들어와도 괜찮을 만큼 공간이 충분한 것 같아요. 달링이랑 같은 암컷인가요? 새의 이름이 뭔가요?”
“암컷이 아니라 수컷이랍니다. 이름은 ‘프리티 보이’예요. 아주 온순하고 말을 할 줄도 알아요.”
말을 할 줄 안다니! 디나와 세리는 너무 신이 났어요! 달링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물론 달링은 협조적이지 않았지요. 달링은 이따금씩 행복한 소리로 지저귀거나 화가 난 듯한 소리를 내곤 했지만 아이들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링은 ‘사람 말’은 못하고 ‘새 말’만 했거든요. 어쩌면 프리티 보이가 달링을 가르쳐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프리티 보이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어요?” 소녀들은 궁금했어요. “음, 글쎄, ‘나는 사람 말을 해요. 말할 수 있어요? 말, 말, 말!’ 이런 거?” 잭 삼촌은 웃으며 대답했어요. “원래 가르치려고 했던 건 ‘나는 사람 말을 해요. 새 말 할 수 있어요?’였는데 말이야.”
너무 신이 난 디나와 세리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프리티 보이는 무슨 색이에요?” 올리빈 이모는 프리티 보이가 아름다운 초록색 깃털을 가졌다고 알려주었어요. “이제 우린곧 미국으로 돌아가거든. 그래서 프리티 보이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었는데 너희들 생각이 나지 뭐니! 물어보길 잘 했다! 보아하니 너희들도 프리티 보이를 얼른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러자 쉐랄드 가족 모두 입을 모아 “좋아요!” 하고 외쳤어요.
드디어 며칠 후, 프리티 보이를 데려와 큰 새장 안으로 들여놓았어요. 두 새는 막대 양 끝에 앉아 조용히 서로를 쳐다보았어요.
그리고 잠시 후, 프리티 보이가 달링이 앉아 있던 긴 막대의 끝을 향해 콩콩콩 다가가기 시작했어요. 천천히 슬금슬금 달링 옆으로 가면서 다정한 소리로 인사하듯이 지저귀는 것이었어요. 달링은 가만히 있었어요. 이제 프리티 보이는 달링의 바로 옆자리까지 다가갔지요. 달링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프리티 보이를 조심스레 바라보았어요. 그러자 똑똑한 새 프리티 보이는 달링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예쁜 새예요. 나는 예쁜…” 콕! 달링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프리티 보이를 부리로 콕 하고 살짝 쪼았어요. 그 바람에 화들짝 놀란 프리티 보이는 황급히 날아가 다른 막대기에 앉아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가족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어요. 달링과 프리티 보이는 아주 사이좋게 잘 지낼 것이 확실해 보였거든요. 그 후 두 마리의 작은 앵무새는 아주 사이좋게 잘 지냈답니다.
더 깊이 알기
창세기 24장; 부조와 선지자(영문) 171~176; 살아남는 이들(영문) 84~86;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권 17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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