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쉐랄드의 고양이 스푸키6
본문
피아노를 잘 치는 한 손님이 쉐랄드 가족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는 스푸키와 아주 잘 지냈어요. 그리고 스푸키가 아주 멋진 고양이라고 했어요. 스푸키는 종종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회를 여는 고양이였는데 아직 손님은 그것까진 몰랐어요.
하루는 그 손님이 부드럽게 울리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왔어요. 그런데 피아노 의자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분명히 소리가 들렸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손님은 깜짝 놀라 의자를 다시 보았어요. 하지만 분명 아무도 그 의자에 앉아있지 않았어요. 결국 그는 피아노 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가 건반 위를 살펴보았어요. 그곳에는 건반의 양 끝을 오가며 사뿐사뿐 걷고 있는 스푸키가 있었어요. 잔뜩 긴장했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된 손님은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안식일 아침, 손님은 대학교에서 열리는 큰 회의에 참석해 강연을 했어요. 엄마는 아침 식사 후 손님을 대학교로 모셔다드렸어요. 그리고 저녁 회의가 끝난 후에야 엄마는 손님을 데리러 다시 대학교로 갔어요.
“긴 하루를 보내셨네요. 아주 피곤하시겠어요.”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손님은 몹시 피곤하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오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셨겠군요.”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네, 맞아요. 아주 흥미로운 분들을 많이 만났답니다.” 손님이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아무도 스푸키만큼 재미있을 수는 없더라고요. 검은 고양이 스푸키 말이에요.” 손님과 엄마는 함께 웃음을 터뜨리셨어요. 스푸키가 아주 흥미로운 고양이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어요.
스푸키는 안식일이 되면 평소보다 더 활기차지는 것 같았어요. 쉐랄드 가족은 거의 매주 안식일 저녁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스푸키는 언제나 그들에게 자신도 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어느 안식일 저녁, 손님들이 가족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스푸키가 거실 한가운데로 걸어오더니 두 발로 서는 것이었어요. 그리고선 천장을 두리번거리다가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를 발견했어요. 모두가 스푸키를 쳐다보았고, 스푸키는 쌩쌩 돌아가는 선풍기 날을 주시하고 있었어요.
선풍기 바로 아래에서 빙글빙글 도는 선풍기 날개를 보며, 스푸키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걷기 시작했어요. 빙빙 돌며 두 발로 걷던 스푸키는 마치 선풍기를 멈춰보려는 듯 앞발로 허공을 쿡쿡 찌르기도 했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이 엉뚱한 고양이를 지켜보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스푸키 또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방학을 맞은 디나와 세리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안식일 저녁 식사 후,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하지만 스푸키는 계속 방해를 하였고, 결국 세리는 스푸키를 들어 올려 화장실 안에 두고 문을 닫으며 말했어요. “스푸키, 이 말썽쟁이 녀석. 여기서 얌전히 있어!”
“됐다! 이제 좀 살겠네!” 세리가 말했어요. 가족들은 드디어 평화로운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갑자기 화장실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엄마와 세리는 얼른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스푸키였어요. 관심을 끌고 싶은 다른 고양이들은 그저 크게 야옹야옹 할 텐데, 스푸키는 역시 달랐어요. 원하는 걸 더 빨리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 거예요!
더 깊이 알기
출애굽기 17, 18장; 부조와 선지자(영문) 297~301; 살아남는 이들(영문) 131~136;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영문) 2권 14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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