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의 휘파람 3
본문
에이미 쉐랄드 각색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가 어떻게 백합을 구했는지, 또 왜 자기에게 그 꽃을 주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 했어요. "백합은 꽃집 주인아저씨가 시키신 심부름을 하고 선물로 받은 거예요.” 데이비가 말했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왜 나에게 그 꽃을 준 거니?" 다로우 아주머니가 물었어요.
데이비의 얼굴이 빨개졌어요. "자, 빨리 사실대로 말해봐." 다로우 아주머니가 다그치듯 물었어요.
데이비는 겁이 나지만 사실대로 말했어요. "예수님을 위해서요." 데이비가 말했어요. "제가 다니는 안식일 학교 선생님이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못된 사람에게 친절한 일을 하라고 하셨거든요. 하지만 저는 이제 다로우 아주머니를 좋아할 거예요."
그 순간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그리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어요. 훌다 아주머니는 다로우 아주머니의 웃음소리를 듣고 혼잣말을 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미스 다로우가 웃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
다로우 아주머니는 간신히 웃음을 멈추고 데이비를 더 가까이 오게 했어요.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데이비야, 네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렴.” 다로우 아주머니가 다정하게 말하자, 데이비도 더 이상 무섭지 않았어요. 데이비는 안식일학교에서 모으는 ‘열세 번째 안식일 헌금’에 대해 설명했어요. 그러자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가 새 옷을 사기 위해서 돈을 구한 게 아니라 헌금을 하기 위해였던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데이비야." 다로우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네가 나에게 꽃을 줬으니, 나도 뭔가 해주고 싶구나. 나는 5달러를 줄게. 그 돈으로 헌금을 하렴."
데이비는 고마웠지만 고개를 저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제가 직접 번 돈을 헌금으로 드리는 게 아니잖아요." 데이비가 말했어요. 그러자 다로우 아주머니는 종을 울려서 훌다 아주머니를 불렀어요.
"훌다, 이 아이가 당신을 도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방과 후에 돈을 벌고 싶다고 하네요.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이 아이에게 일을 시켜주세요." 다로우 아주머니가 훌다 아주머니에게 말했어요.
훌다 아주머니는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게 해서 데이비는 드디어 헌금을 위해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무도 데이비가 다로우 아주머니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지도 못할 거예요. 그 무뚝뚝하고 무서운 다로우 아주머니가 남자아이를 고용했다는 건 더더욱 믿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토비 삼촌이 병이 났어요. 데이비는 며칠 동안 일을 쉬며 삼촌을 돌봐야 했어요. 데이비가 일을 나오지 못하자,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가 많이 보고 싶었어요.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의 행복한 휘파람 소리와 그의 웃는 얼굴이 그리웠지요.
며칠 후 데이비가 다시 훌다 아주머니를 도우러 집으로 오자,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를 방으로 불렀어요.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어요. "데이비, 넌 정말 착하고 친절한 아이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데이비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다로우 아주머니는 데이비를 꼭 안아 주었어요. 그리고 그가 번 돈을 주며 말했어요. "깜짝 소식이 있는데, 나도 열세 번째 안식일 헌금을 드리고 싶구나. 이 돈은 꼭 네 안식일 학교 반을 통해서 드려지면 좋겠어. 그러니 네가 그것을 헌금함에 넣어주렴." 다로우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다로우 아주머니가 데이비에게 준 봉투에는 무려 100달러가 들어있었고, 안식일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작은 쪽지도 함께 들어 있었어요. "우와, 다로우 아주머니는 분명 천사일 거예요!" 데이비가 말했어요.
그건 사실이었어요. 사람들도 곧 다로우 아주머니가 정말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수님은 용기 있게 친절을 선택한 한 작은 소년을 통해, 미움과 차가움으로 마음을 닫았던 사람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전하셨어요. 데이비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다로우 아주머니도 그 사랑을 느끼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마침)
- 다음글충성스러운 룻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