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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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좀 말해 주세요.” 래리는 여동생 하이디, 그리고 엄마와 함께 아침을 먹으며 간절히 물었어요. 하이디도 곧장 말했어요. “맞아요. 제발요, 엄마. 말해 주세요!” 하지만 엄마는 빙그레 웃기만 하며 고개를 저었어요.
“그건 깜짝 선물이란다. 딱 한 가지만 말해줄게. 정확히 10시에 거실로 와 있어야 해. 우린 그때 바로 떠날 거야.” 엄마는 이렇게만 말했어요.
래리는 그의 손목시계를 보았어요. “하이디, 걱정하지 마. 곧 알게 될 테니까.” 그때 문득 창밖을 내다본 래리는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어! 찰리다! 찰리한테 작업실에서 뭐 보여준다고 약속했었는데!” 래리는 잠시라도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급히 나갔어요.
두 소년은 아홉 시가 조금 넘을 때까지 함께 놀았어요. 래리는 ‘정확히 10시’가 되기 전에 집에 돌아가 준비해야 했지만, 그전에 잠깐, 자신이 만들어 둔 연을 날려볼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잠시 신나게 연을 날리던 래리는 다시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느새 10시 3분이었어요! 래리는 서둘러 집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거실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안심했어요.
“하이디!” 래리가 소리쳤어요. "어디에 있는 거야?"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요.
래리는 엄마의 방으로 계단을 뛰어 올라갔어요. 아마도 엄마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나 방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래리는 엄마와 여동생이 그렇게 빨리 사라졌을 거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열 시가 지난 지 고작 몇 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래리는 재빠르게 달려 엄마와 동생을 따라잡으려 했어요.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달려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어디로 갔는지 모르니 말이에요.
가사도우미 제인은 부엌에 있었어요. 래리가 안쓰럽긴 했지만,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아서 제인은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제인은 저녁 식사 시간까지 엄마와 여동생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거든요.
래리는 실망감에 가득 찬 눈물을 제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연을 다듬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지요. 래리는 엄마와 여동생이 곧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겨우 몇 분 늦었을 뿐인데 기다리지 않고 떠난 건 너무 불공평했다고 말할 작정이었어요.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래리가 집에 돌아왔을 때, 식탁 위에는 단 한 사람 몫의 식사만 차려져 있었어요. 래리는 깜짝 놀랐지요. 래리의 엄마는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도대체 엄마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래리는 혼자 밥을 먹으려니 괜히 더 외롭고 쓸쓸했어요.
제인이 파이 한 조각을 가지고 다시 식탁에 왔을 때, 래리는 제인에게 혹시 엄마가 집에 없는 이유를 아느냐고 물었어요.
슬픈 표정을 한 제인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어요. “래리, 정말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오늘도 내일도 돌아오지 않을 거야. 사실 엄마와 하이디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야.
"월요일 아침이라고요!" 래리는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와 하이디는 대체 어디 간 거예요?"
이번에 제인은 정말 망설였어요. 래리에게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래리가 얼마나 실망할지 알고 있었거든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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