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이 비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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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Boodle)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선교사 생활을 했던 저자의 반려견입니다.
어느 날 저녁, 부들은 시원한 타일 바닥에 늘어져 누웠고 스모키는 부들의 따뜻한 배 곁에 웅크리고 앉아 잠이 들었어요. 가족들이 모두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부들과 스모키는 잠들어 있었어요.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스모키가 부스스 깨어났어요. 일어나서 부들을 내려다보더니 스모키는 부들의 머리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핥고, 핥고 또 핥기 시작했어요. 부들이 목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부들은 가만히 앉아서 스모키가 핥아주는 것을 즐기고 있었어요. 하지만 곧 스모키는 핥기를 멈추고, 부들의 코끝부터 꼬리 끝까지를 몇 번이나 위아래로 훑어보았어요. 마치 ‘이 목욕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아마도 너무 오래 걸려서 못 끝낼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가족들이 모두 웃으며 이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스모키는 곧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핥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다시 핥기를 멈추고 부들의 꼬리까지 다시 쭉 쳐다보았어요. ‘아이고, 너무 커서 안 되겠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하는 듯이 기지개를 쭉 펴더니 부들이 일어날 때까지 놀 거리를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걸어갔어요. 스모키가 부들의 목욕을 끝까지 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얼굴은 충분히 닦아주고 갔네요!
여느 때와 같이 기대어 낮잠을 자던 어느 날, 부들은 스모키보다 먼저 깼어요. 부들은 앉아서 하품을 했어요. 그런 후 스모키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발로 스모키를 지그시 눌렀어요. 그런 후 발을 들어 스모키 위에서 흔들거렸어요. 마치 스모키에게 “스모키! 어서 일어나! 이제 놀 시간이야!” 하고 말하는 것처럼 조용히 짖었어요. 그러자 곧 스모키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둘이 같이 놀러 나갔답니다. 둘은 정말 좋은 친구지요?
스모키는 가족들과 오래도록 함께 살지는 못했어요. 부들은 떠난 친구를 그리워했지만 그래도 디나와 세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부들은 디나와 세리가 어디를 가든 함께 있고 싶어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선교사 가족이 같은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모두는 뛸 듯이 기뻤어요. 새 선교사 가족은 세 명의 자녀가 있었어요. 이제 모두 열두 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고 모두 부들을 좋아했어요. 그 새로운 가족은 흰색의 부드럽고 긴 털과 까만 눈을 가진 작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아마도 그 까만 눈 때문에 그 작은 강아지를 비디(Beedy, 구슬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도 몰라요. 부들은 비디보다 훨씬 몸집이 컸지만 그 둘은 곧바로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부들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작은 동산 아래 비디네 집으로 달려가서 함께 놀았어요. 비디는 피곤할 때마다 부들 옆에 누워 같이 낮잠을 자곤 했어요. 하지만 엄마와 디나, 세리가 “부들!” 하고 부를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혀를 내밀고 집으로 달려왔지요.
엄마는 디나와 세리에게, 아이들이 어떻게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또 어떻게 곧바로 순종해야 하는지 부들을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부들과 그의 친구들은 순종의 좋은 모본이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동네에 모두를 걱정시키는 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1:24~2:1; 시편 8:4, 5; 부조와 선지자(영문) 44-51; 구원의 이야기(영문) 20~23;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권 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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