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과 프리티 보이 2
본문
(달링과 프리티 보이는 선교사 가족인 쉐랄드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과 필리핀에 살았던 두 마리의 새입니다.)
“달링이 왜 그러는 거지?” 어느 날 저녁, 디나와 세리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달링을 보며 걱정이 되었어요. 엄마도 새장으로 와서 달링을 보셨어요. 그리곤 “엄마도 잘 모르겠구나.” 하고 걱정스럽게 말씀하셨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 오후부터 조금 이상했단다. 아픈 것 같진 않은데 저기 구석에 가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하고 있더라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도 않고 문을 열려고 하지도 않고 말이야.”
세리도 말했어요. “맞아요. 조금 전에 손을 내밀어 잡으려고 했는데 싫다는 듯이 저를 쪼았어요.”
“왜 그러는 걸까? 만약 달링이 아프다면 프리티 보이도 같이 아프게 될 거야. 근데 지금은 둘 다 모이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고 있으니 아직은 너무 염려하지 말자. 괜찮을 거야.”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저녁 예배 시간이 되자 모두 달링을 위해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아침이 되자마자 두 아이들은 부리나케 새장으로 달려가 작은 새들을 확인했어요. 다행히 두 새는 평소와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아주 기뻤어요. 달링도 더 이상 구석에서 초조해하지 않고 평상시와 같이 행동하고 있었어요.
조금 후에 부엌으로 오신 엄마는 두 마리 새 모두 쾌활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셨어요.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다급한 목소리로 “디나! 세리!” 하고 부르시는 거예요. “여기 와서 이것 좀 보렴! 믿을 수가 없구나!” 아이들은 모두 부엌으로 뛰어갔어요. “왜요? 뭐가 있나요?” 엄마는 디나와 세리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셨어요.
“찬찬히 살펴봐! 어제 달링이 계속 불안해하던 그 구석을 잘 보렴.”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어? 새알이다!” 디나와 세리는 놀라서 외쳤어요. “달링이 알을 낳았어요!” 아이들은 기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달링이 아주 큰일을 해낸 것처럼 칭찬했어요.
엄마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말씀하셨어요. “알을 조심스레 잡아서 따뜻한지 확인해 봐야 해. 알이 따뜻하다면 살아서 부화할 수 있을 거야.”
엄마는 아주 조그마한 새알을 조심히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알은 차가웠어요. 엄마가 이 알은 부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셨을 때 디나와 세리는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두 아이들은 그 알을 아주 오랫동안 소중히 보관하다가 나중에야 슬픈 감정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달링과 프리티 보이는 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겨주고 중요한 교훈들을 많이 알려주었답니다. 작은 새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어린이들을 보살펴 주신다는 것도 배웠고요. 또한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는 달링을 보면서, 나 자신이 행복해지고 하나님과 이웃을 행복하게 하려면 순종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지요.
밤에도 낮에도 두 새들은 폭신한 날개에 고개를 기대어 눈을 감고 바로 잠이 들곤 했어요. 두 새는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어요. 어디에 있든지 둘은 행복했어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행복하기로 마음먹는 법을 배우고 있나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33, 35, 37, 39, 40장; 부조와 선지자(영문) 198~219; 살아남는 이들(영문) 96~103;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영문) 2권 3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