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06일

에이미 쉐랄드의 고양이 스푸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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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이들이 싱가포르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떠난 후 집에 남겨진 엄마와 아빠는 아침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스푸키를 어쩌면 좋지?”


거실과 부엌이 하나로 연결된 큰 공간에서 스푸키가 작은 종이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엄마와 아빠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어요. 가사도우미인 에피 아주머니도 이미 스푸키를 좋아했어요. 에피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스푸키, 이리오렴! 아침식사로 빵과 우유를 준비했단다!” 하며 스푸키를 불렀어요. 스푸키는 부엌으로 달려가 맛있게 음식을 먹었어요. 아빠가 출근할 시간이 다 되었지만 아직 엄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공부를 해야 하는 에피 아주머니는 수업 시간이 다 되어 서둘러 학교로 떠났어요. 엄마도 가까이 있는 사무실에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어요. 이 작은 고양이를 어쩌면 좋지요? 


엄마는 집에 있는 모든 침실과 화장실의 문을 먼저 닫기로 했어요. 그리고 스푸키를 바라보았어요. “여기서 스푸키가 혼자 있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스푸키를 들어 올리며 엄마가 말했어요. 스푸키는 엄마의 손에 얼굴을 비비며 기분이 좋다는 소리를 냈어요. “넌 정말 사랑스럽구나.” 엄마가 대답했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널 키울 수 있는 건 아니야. 널 당장이라도 데려갈 수 있는 다른 가족들도 많이 있어.” 한숨과 함께 스푸키를 바닥에 내려놓은 엄마는 조심스레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엄마는 어서 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어요. 스푸키는 거실에 있는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어요. 스푸키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작은 등을 치켜 올리며 고양이 기지개를 켜고선 사뿐히 내려와 엄마에게 달려왔어요. 엄마는 스푸키를 안아 에피 아주머니가 점심 식사를 만들고 있던 부엌으로 갔어요. “우리가 집에 없는 사이에 스푸키가 얌전히 잘 있었을까요?” 엄마가 물었어요. “오, 그럼요.” 에피 아주머니는 공손히 대답했어요. “스푸키는 화장실을 써야 할 때 자기 화장실을 잘 써요. 아주 똑똑하지요.”


곧이어 아빠도 집으로 돌아왔어요. “스푸키가 아직도 여기 있네.” 아빠의 다리에 붙어 신발 끈으로 장난치는 스푸키를 보며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네, 스푸키는 아직도 여기 있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당신이 결정해야 해요.” 엄마가 대답했어요. 아빠는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겼어요. 한참 생각하시던 아빠가 마침내 입을 열었을 때 엄마는 이미 스푸키가 새로운 가족이 될 것을 직감했어요. “아이들이 스푸키를 데리고 있기를 정말 원하지요?” 아빠가 말했어요. “그렇지요.” 엄마도 동의했어요. “데리고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당신은 어때요?” 엄마는 웃으시며 “좋아요. 아이들도 좋아할 거예요.” 하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스푸키는 그들의 가족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했던 말처럼 그 작았던 고양이는 금세 자라 몇 달 만에 성숙하고 멋진 고양이가 되었어요. 스푸키를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그를 기억했어요. 스푸키는 친구가 아주 많았지요. 


디나와 세리는 스푸키가 배운 특별한 기술들에 대해 편지로 읽을 때마다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스푸키를 보고 싶었어요. 그 기술들이 궁금하다고요? 다음 주에 더 얘기해 줄게요.                   


더 깊이 알기

출애굽기 12:34~42, 50~51, 13:17~15:21; 부조와 선지자(영문) 281~290; 살아남는 이들(영문) 119~125;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영문) 2권 12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