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30일

에이미 쉐랄드의 고양이 스푸키2

Arrow Bracket Right
Arrow Bracket Left

본문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정말 사랑스럽죠?” 집 담장 너머에 누가 두고 간 자그마한 검정고양이는 아이들의 따뜻한 손에 행복하게 안겨 있었어요. “이 고양이가 잘 곳도 마련해 주고 화장실도 만들어 주고, 다 해줄 거예요!” 디나와 세리가 약속했어요. “절대 문제가 되지 않게 할게요.”


엄마는 새끼 고양이를 쳐다보았어요. 고양이는 정말 귀여웠어요. 하지만 엄마는 더 이상의 동물 친구는 두지 않기로 한 결정을 굳건히 하며 “화장실을 만들어줘도 고양이가 꼭 사용할 거란 보장이 없어.”라고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반려동물을 훈련시키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란 걸 너희들도 잘 알지? 그리고 엄마가 많이 바쁜 것도 알 테고 말이야.” 


하지만 아이들은 그날 오후 집을 떠나기 전까지는 고양이를 데리고 있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떠나면 엄마는 고양이의 새로운 집을 찾아주기로 결심했어요. 아주 금방 고양이를 위한 화장실과 잠 잘 상자가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 마련되었어요. “자, 이제 여기가 네 화장실이야!” 아이들이 고양이에게 말했어요. “집 안 다른 곳을 더럽히면 안 돼. 말 잘 듣는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고!” 고양이는 아이들이 해주는 모든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보였어요.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아이들은 같이 있던 다른 두 친구와 함께 고민했어요. 검은 아기 고양이는 따뜻한 우유를 열심히 핥아먹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이 검은 고양이를 ‘스푸키’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검은색이라 어두울 때면 잘 보이지 않는 데다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집으로 슬며시 들어왔던 모습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어요.  


스푸키는 화장실을 쓰고 싶을 때마다 아이들 방에서 나와 큰 집을 총총 가로질러 지하실 계단으로 내려가 화장실을 썼어요. 그리고선 다시 사뿐사뿐 아이들에게로 돌아가는 거예요. 엄마는 그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고양이가 화장실을 쓰는 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어요.


아빠가 점심 식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오셨을 때 아이들은 온통 스푸키 이야기뿐이었어요. 아빠는 빙그레 웃으셨고 엄마는 아이들에게 부들이 세상을 떠나고 결정했던 “더 이상의 동물 친구는 없음”을 다시 상기시켜 주셨어요. 


필리핀 공항에서 디나와 세리는 엄마 아빠와 눈물을 흘리며 인사했어요. 그리고 간절한 눈으로 애원했어요. “제발 스푸키를 데리고 있어 주세요. 네? 저희가 떠나 있는 구 개월 동안 아주 멋진 고양이로 클 거예요. 매주 편지 써주실 때 스푸키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네? 제발요.” 엄마와 아빠는 약속하지는 않으셨어요. “한 번 보자.”라고만 하시고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어요. 비행기가 땅에서 뜨고 멀리 날아갈 때까지 헤어짐의 슬픈 마음으로 하늘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디나와 세리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엄마 아빠에게 집이 너무나 허전하게 느껴졌어요. 스푸키만 빼고요.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 스푸키는 아이들이 만들어 준 부드럽고 포근한 침대에서 새근새근 편히 자고 있었어요.            


더 깊이 알기

출애굽기7:1~12:33; 부조와 선지자(영문) 263~280; 살아남는 이들(영문) 116~119;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영문) 2권 10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