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다이어비가 도우러 오다 에이미 쉐랄드의 “꼬마 에이미: 인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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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엄마는 한 인도인 남자 도우미를 고용하셨어요. 새로 온 도우미는 항상 머리에 터번을 쓰고 있었어요. 터번은 긴 천으로 만든 일종의 모자 같은 거예요. 머리둘레로 긴 천을 멋지게 감고 가운데는 비워두었지요. 집에는 항상 손님들이 많았고, 멋진 터번을 쓴 도우미는 훌륭한 식사를 준비해 주었어요. 그런데 그는 모든 사람에게 먹일 충분한 식재료를 주지 않는다고 항상 불평을 하는 것이었어요. 넉넉하게 식재료를 준비했던 엄마는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어느 날 엄마가 손님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면서 콩과 쌀을 요리에 쓰기로 했어요. 도우미는 또 음식이 넉넉하지 않다고 불평했어요. 그런데 그 날 손님 중에 인도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더니, “사모님, 도우미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하고 엄마에게 말했어요. 그러더니 그가 도우미에게 말했어요. “당신,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죠? 당신은 음식을 훔치고 있어요!” 인도인 손님이 지적했어요.


그러자 도우미는 매우 화가 나서 그 손님과 싸우기 시작했어요. 자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고 소리 질렀어요. 그 도우미는 에이미의 엄마가 항상 모두를 위해 넉넉한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어요. 


그러자 그 손님이 재빨리 손을 뻗어 도우미의 머리에 있는 터번을 벗겼어요. 그 도우미는 터번이 떨어지기 전에 잡으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어요. 그의 머리에서 콩과 쌀이 와르르 쏟아져 온 바닥에 굴렀거든요. 


엄마는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거짓말은 절대 안 된다고 굳은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은 함께 일할 수 없다고도 했어요. 


엄마는 여전히 좋은 도우미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좋은 도우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약간 더 나이가 많은 한 인도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분의 딸들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고 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그분이 아주 훌륭한 일꾼이라고 말했어요. 


그분의 이름은 다이어비였어요. 엄마는 그분이 엄마가 찾던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그래서 엄마는 그분에게 연락하여 이야기를 좀 나누러 집으로 와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셨어요.

꼬마 에이미가 집에 온 다이어비를 쳐다보았어요. 다이어비가 에이미에게 손을 내밀었지요. 에이미가 가까이 다가가자 다이어비는 에이미를 들어 올려 무릎에 앉혔어요. 엄마는 즉시 다이어비와 에이미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곧 다이어비는 에이미 가족의 일원이 되었어요. 한 집에 살게 된  다이어비는 에이미 가족을 사랑했고, 에이미 가족도 다이어비를 사랑했어요. 다이어비는 그 후로 에이미 가족이 인도에 머무는 오 년 동안 계속 함께 살았어요. 


에이미의 부모님이 사람들을 방문하고 늦게 오실 때도 다이어비가 있어서 항상 안도할 수 있었어요. 다이어비가 자기 이부자리를 에이미 침대 바로 옆에 깔고, 엄마 아빠가 오실 때까지 함께 있어 주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