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5일

인도에 도착하다 에이미 쉐랄드의 “꼬마 에이미: 인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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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곳에서도 체리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몸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모두를 초대해 훌륭한 식사를 준비해 준 싱가포르 한 선교사의 부인이 말했어요. 사실 그 부인은 몸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싱가포르에는 체리가 자라지 않았지요.


엄마는 그 부인이 안쓰러웠어요. 그때 엄마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다시 배에 탈 시간이 되었을 때, 엄마는 식사를 준비해준 부인의 남편인 싱가포르 선교사에게 부두까지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어요. 배에 다다르자 엄마는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며 무언가를 가지러 서둘러 선실로 달려갔어요. 곧 조심스럽게 포장한 병을 들고 나타나, “이건 작은 감사의 선물이에요. 부인에게 가져다주세요.” 하고 말했어요. 그리고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하며 당부했어요. 싱가포르 선교사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엄마는 그 선교사의 부인이 포장을 열어보면 아주 행복해할 것을 알았어요. 그 안에는 미국을 떠나기 직전에 누군가 건네준 아름다운 체리가 들어 있었거든요!


행복한 추억을 뒤로하며 싱가포르에서 떠난 배는 며칠 후 드디어 인도에 도착했어요.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때는 날씨가 아주 시원했지만 인도의 봄베이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너무도 더웠어요. 쉽지 않은 선교 여정이 시작된 거예요. 


에이미와 엄마 아빠는 큰 아파트 건물들이 있는 곳에 살게 되었어요. 세 개의 건물 주위에는 높은 벽이 세워져 있었고,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었어요. 각 건물에는 지붕이 있었는데, 옥상처럼 올라갈 수 있었어요. 안전을 위해 지붕에 올라온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위에는 낮은 벽이 둘러져 있었지요. 


에이미네 집은 중간에 있는 건물의 삼 층에 있었어요. 가족들은 그 건물의 지붕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지붕에서는 높은 담 너머에 있는 건물 뒤편도 볼 수 있었고, 오른 편으로는 커다란 온갖 동물들이 사는 동물원을 내려다볼 수도 있었거든요. 그 동물원이 어찌나 가까운지 한 번은 사자의 커다란 우는소리가 들리자 마치 바로 방 안에서 사자가 우는 것 같았어요. 꼬마 에이미는 벌벌 떨며 그 소리를 무서워하기도 했어요. 

 

아빠는 곧바로 아파트 건물 바로 뒤에 있는 튼튼한 사자 우리를 가리키며 설명해 주셨지만, 에이미는 오랫동안 사자의 울음소리가 무서웠어요. 특히 밤에는 더욱 무서웠죠.

온 가족이 잠자리에 들 때는 마치 텐트에서 자는 것처럼 보였어요. 자는 동안 모기가 들어올 수 없도록 모기장을 침대 주변에 둘러 걸었거든요. 


많은 선교사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봄베이로 왔어요. 그래서 거의 모든 식사 때마다 늘 손님과 함께 먹게 되었어요. 엄마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엄마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엄마는 요리하고 집안일을 도울 한 인도 사람을 고용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오래지 않아 엄마는 그것이 큰 실수였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