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8일

정확한 시간에! 에이미 쉐랄드의 “꼬마 에이미: 인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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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제 삼십 분 후면 배가 떠날 시간이에요. 엄마는 배를 타기 위해 부두로 갈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침 한 친절한 경찰이 부두에서 돌아오는 전차를 멈춰 세우고 운전기사에게 말했어요.


“여기 이 부인이 삼십 분 안에 부두에 도착하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됩니다. 이분들이 배를 탈 수 있게 다시 부두로 가줄 수 있습니까?”


엄마는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친절한 경찰관의 도움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엄마는 꼬마 에이미와 함께 텅 빈 전차에 올라탔고, 운전기사는 다시 부두로 갈 수 있도록 재빨리 전기선 연결을 바꾸었어요. 엄마와 꼬마 에이미는 친절한 경찰에게 손을 흔들면서 마음속으로 그들을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어요.


아빠와 다른 선교사들은 엄마와 꼬마 에이미가 전차에서 내려 그들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을까요! 다행히 모두들 시간 내에 무사히 배에 탑승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드디어 긴 여행을 향해 출발할 시간이 되었어요. ‘산타크루즈’라는 이름이 적힌 큰 배는 크게 고동 소리를 뿜었어요. 곧 에이미의 가족과 선교사들이 탄 배는 선교지를 향해 드넓은 대양 위를 항해했어요.


아마 그 커다란 배 때문에 에이미의 이름 앞에 ‘작은(little)’이라는 호칭이 붙게 된 것 같아요.

에이미는 한 살 반이었고, 선교사들 중에 유일한 어린이였거든요. 에이미는 행복해서 방방 뛰며 쉴 새 없이 재잘대는 작은 소녀였어요. 아빠는 그녀를 작은 수다쟁이라고 불렀어요.

 

얼마 전 여행 도중에 캐나다의 친척 집을 방문했을 때도 에이미가 얼마나 말을 많이 했는지 사촌들은 “얘는 말하는데 재능이 있어!” 하고 깔깔 웃으면서 말했어요. 왜냐하면 에이미가 보통의 어린 아기들처럼 말을 하지 않았거든요. 


에이미는 선교사들을 이모나 삼촌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배 위에는 여러 명의 이모와 삼촌들이 있었어요. 에이미는 그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그들도 에이미를 사랑했어요.


엄마와 아빠랑 보내는 시간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에이미는 조지 삼촌이라 부르는 선교사와 보냈어요. 진짜 이름은 조지 에녹 장로님이었지요. 조지 삼촌의 부인과 아이들은 미국에 있었고 삼촌 혼자 인도로 가고 있었어요. 조지 삼촌의 아이들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거든요. 그래서 조지 삼촌의 부인은 나중에 남편과 합류하기로 했어요. 


조지 삼촌은 가족들을 너무나 그리워했어요. 에이미를 보면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이 떠올랐지요. 그래서 외로웠던 조지 삼촌은 언제나 에이미와 함께 아주 재밌게 놀았어요. 


엄마는 그들이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그 어떤 폭풍도 만나지 않은 것에 너무나 감사했어요. 파도가 잔잔해서 배가 심하게 울렁거리지 않았거든요. 물론 에이미와 아빠는 큰 파도도 즐겼지만요!


며칠 후 배는 싱가포르에 잠시 멈추었어요. 오랜만에 땅을 밟은 선교사들은 제일 먼저 그곳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기로 했어요. 예배를 마친 후 한 친절한 선교사 가정이 그들 모두를 집으로 초대해 주어 저녁을 함께 먹었지요. 엄마가 그 가정에 어떻게 감사를 표현했는지는 다음 주에 이야기해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