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똑같이 사랑하기 에이미 쉐랄드의 “꼬마 에이미: 인도”7
본문
인도 사람인 다이어비는 식사를 할 때마다 차를 마셨어요. 어느 날 그 맛이 궁금해진 에이미는 차를 조금만 맛보게 해달라고 다이어비를 졸랐어요. 다이어비는 에이미가 한 모금 조금 마셔보도록 해주었지요. 하지만 에이미는 엄마 아빠가 절대로 차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날 저녁 예배 때 에이미가 물었어요. “엄마, 하나님은 어린 소녀가 차를 마셔도 여전히 사랑해 주시나요?”
엄마는 에이미가 카페인이 든 차를 마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것은 평상시에 에이미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었어요.
“그럼.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지.” 엄마가 에이미에게 말했어요. “우리가 나쁜 일을 할 때는 슬퍼하시지만, 우리가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면 즐거이 용서해 주신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힘 있고 건강하길 원하셔. 그래서 우리 몸을 상하게 하는 어떤 것도 우리 몸 안에 집어넣지 않기를 바라시는 거야.”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기도할 때, 에이미는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차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때때로 에이미의 부모님은 식사 시간에 집에 안 계셨어요. 그러면 다이어비가 에이미를 깨끗한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 했어요. 다른 인도 여자아이들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다이어비는 접시를 에이미 앞에 내려놓고, 인도 사람들이 어떻게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는지도 보여주었어요. 에이미도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지요!
집에는 다이어비처럼 함께 살지는 않았지만, 두 명의 또 다른 인도 도우미가 있었어요. 인도 아저씨와 그의 부인이었어요. 아저씨는 ‘하인’이라고 불렸고,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또 다른 힘든 일을 했어요. 아주머니는 바닥을 청소했어요. 에이미는 아주머니가 바닥을 쓸고 닦는 것을 보기 좋아했어요. 특히 부엌 바닥의 빨간 타일 닦는 것을요. 에이미는 바닥 닦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부자인 한 인도 부인이 엄마를 방문했어요. 그 부인이 떠나면서 에이미에게 웃으며 물었어요. “얘야, 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에이미는 즉시 대답했어요. “저는 커서 하인의 부인이 될 거예요.”
그 부자 부인은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에이미의 엄마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부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았거든요. 부자인 인도 부인은 하인이나 하인의 부인처럼 그 어떤 가난한 사람을 만지는 것을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필요하다면 인도의 계급 제도를 설명해 주세요.)
부자 부인이 떠난 후에, 엄마는 에이미에게 왜 커서 하인의 부인이 되고 싶은지 물었어요. 에이미는 “왜냐하면 바닥을 아주 반짝반짝 깨끗하게 만드니까요.” 하고 대답했어요.
엄마가 웃었어요. 엄마는 에이미가 엄마 아빠처럼 부자든지 가난한 사람이든지 상관하지 않아서 기뻤어요.
대부분의 인도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해서 심지어 충분히 먹을 음식도 없었어요. 그들은 글을 읽고 쓸 줄도 몰랐어요. 하지만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은 엄청난 부자였어요.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켰지만, 친구로 대하지는 않았어요. 에이미 가족들은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친구로 여기고 예의 바르게 대했지만요.
어느 날 밤늦은 시간에, 한 부자가 그의 하인 한 명을 에이미 부모님께 급히 보냈어요. “제발 빨리 와주세요! 제 주인님이 죽어가요!” 하고 그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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