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

에이미 쉐랄드 각색

Arrow Bracket Right
Arrow Bracket Left

본문

테드는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 가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쇼핑 카트를 밀며 엄마가 식재료를 고르는 걸 도와주는 게 참 재미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테드는 장을 보던 중에 식재료가 아닌 아주 특별한 것을 발견했어요. 그것은 바로 풍선이 가득 담긴 큰 통이었어요! 그 풍선에는 동물 얼굴이 그려져 있었어요. 풍선을 본 테드는 두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지었고, 손가락으로 그 통을 가리켰어요.

“엄마, 저거 하나만 사 주세요. 네?” 테드는 눈을 반짝이며 간절히 부탁했어요. 테드는 엄마가 풍선을 살 만큼 여유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풍선을 가지고 싶었어요.

엄마는 잠시 생각에 잠기셨어요. 그러더니 부드럽게 물으셨어요. “어떤 풍선이 마음에 드니?” 테드는 신이 나서 풍선들을 하나하나 살펴봤어요. 그러고는 귀여운 토끼 얼굴이 그려진 풍선을 골랐어요. 엄마는 그 풍선을 조심스럽게 꺼내 장바구니 손잡이에 묶어주셨어요. “계산하기 전까지는 이 풍선은 아직 우리 것이 아니란다.” 엄마가 조용히 일러주셨어요.

계산대에 있던 아주머니는 밝게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 풍선을 가져가렴, 꼬마야.” 테드는 공손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했어요. 그러고는 정말 기쁜 얼굴로 풍선을 꼭 붙잡았어요.

“밖에 바람이 많이 부니까, 잘 잡고 있어야 해.” 엄마는 가게 문을 열며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테드는 풍선을 아주 조심스럽게 꼭 붙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그만 세찬 바람이 풍선을 낚아챘어요. 테드의 손을 빠져나간 풍선은 찻길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놀란 테드는 얼른 풍선을 쫓아 달려가려 했지만, 엄마가 그를 꽉 붙잡았어요. 찻길은 너무 위험했거든요.

훨훨 날아간 풍선이 복잡한 찻길 속에서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는 걸 본 테드는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풍선은 결국 도로 반대편까지 날아가고 말았어요.

“엄마, 지금이라도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테드는 간절히 애원했어요. 엄마는 조심스레 차를 돌려 반대쪽으로 향했고, 풍선은 마침 주유소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마치 춤을 추듯 살랑살랑 흔들리며 테드를 기다리는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차가 주유소에 다다르기도 전에, 풍선은 또다시 바람을 타고 멀어졌어요. 이번엔 또 다른 길을 건너 골목 사이로 쏙 들어가 버렸지요.

엄마는 조심스럽게 차를 골목 안으로 몰았고, 차가 멈추자마자 테드는 문을 열고 뛰어내렸어요. 풍선은 공중으로 높이 솟아올랐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오기를 반복했어요. 테드가 손을 뻗어 거의 잡을 뻔했을 때, 풍선은 한 울타리를 넘어 어떤 집 마당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테드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그 집 마당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한 꼬마가 자신의 풍선을 붙잡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꼬마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테드에게 말했어요. “이것 좀 봐! 하늘에서 방금 풍선이 내려왔어!” 꼬마는 풍선을 조심스럽게 들고 있었어요. 테드는 “그거 내 풍선이야.”라고 말할 뻔했어요.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난 한 번도 풍선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풍선이 내려왔어!” 꼬마가 말했어요.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어! 너무 예쁘지 않아?” 꼬마의 눈이 반짝였어요.

테드는 마음이 조금 이상했어요. 분명 그토록 가지고 싶던 풍선이었는데, 차마 돌려 달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응, 정말 예쁜 풍선이다.” 테드가 말했어요.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말했지요. “즐겁게 가지고 놀길 바랄게.” 테드는 차로 돌아가면서 꼬마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엄마는 테드가 한 일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그리고 테드의 선택을 아주 기쁘게 지켜본 또 한 분이 계셨을 거예요. 누구일지 한번 생각해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