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9일

잃어버린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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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섯 살 프레드는 안경을 써야 한다는 말을 듣자 신이 났어요. 처음에는 말이에요. 하지만 이내 곧 마음이 바뀌었어요. “엄마, 코랑 귀가 너무 아파요.” 프레드가 불평했어요.


엄마는 아픈 부위를 어루만져 주며, 아무리 아파도 케이스에 잘 넣어둘 수 없다면 안경을 절대 벗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안경이 부러지거나 혹은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프레드는 엄마의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자꾸 잊어버렸어요. 그때마다 엄마는 적절한 곳에 안경을 잘 벗어 두어야 한다고 늘 말해 주셨어요.


“프레드, 아빠가 말에게 먹이를 주는 동안 너 혼자 소를 몰고 목초지로 갈 수 있겠니?” 안경을 쓰게 된 지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아빠가 말했어요.


프레드는 다른 무엇보다 아빠를 돕는 일이 좋았어요. 그날 아침, 프레드는 정말 어른이 된 기분으로 작은 막대기를 가지고 소 떼 뒤를 터벅터벅 걸어갔어요.


“안녕, 풀들아. 안녕, 데이지 꽃. 안녕, 소야.” 프레드가 소리쳤어요.


엄마는 프레드가 안전한지 멀리서 지켜보았어요. 엄마는 프레드가 여러 번 자리에 앉아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터는 것을 보았지요.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프레드가 달려오며 말했어요. “엄마, 엄마! 저 정말 멋진 걸 발견했어요! 제가 저쪽에서 놀고 있는데 어미 새가 다친 흉내를 내며 저보고 따라오라는 시늉을 하는 것 같았어요. 새 둥지가 가까이에 있을 것 같아서 근처를 계속 찾아봤는데, 한참 걸려 결국 찾아냈어요. 그 둥지 안에 새알이 네 개가 들어있는 거 있죠?”


“새알을 만지지는 않았겠지? 그렇지?” 엄마가 물었어요.


“만지지 않았어요.” 프레드가 대답했어요. “알들이 부화해서 새끼 새가 나오는 걸 보고 싶어요.”


“앞으로 잘 지켜보자꾸나. 그런데, 프레드. 네 안경은 어디에 있니?” 엄마가 걱정스럽게 물었어요.


“아! 맞다! 깜빡했어요. 신발에 묻은 흙을 터는 동안 코가 아파서 잠시 벗어 제 곁에 뒀었는데… 아! 새 둥지 바로 옆에 있어요.” 프레드는 재빨리 달려가 안경을 찾아보았어요.


프레드는 살피고 또 살폈지만, 그곳에서는 안경을 찾을 수 없었어요. 잠시 후, 아빠도 와서 찾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하지만 아빠도 안경을 찾을 수 없었어요.

가엾고 지친 프레드는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 소들이 목초지에서 돌아오면서 아마 제 안경을 밟아 부서뜨리겠지요?” 프레드가 말했어요.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아들아.” 엄마가 말했어요.


“다시 한 번 저와 같이 찾으러 가 주시겠어요?” 프레드가 물었어요.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하고 있었어요. 엄마와 프레드는 얼른 다시 가서 풀과 덤불 사이를 살펴보았어요. 그리고 무릎을 꿇고서 기도했어요.


“사랑하는 예수님, 안경을 찾아야 해요. 새로운 안경을 살 돈이 없는 것을 예수님은 아시잖아요. 제발 안경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프레드는 기도했어요.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떴을 때, 프레드는 근처에서 지는 태양빛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안경이었어요! “예수님께서 우리가 안경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프레드는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도 급히 보러 왔어요. 그리고 또다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