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과 친구 비디
본문
비디를 키우는 선교사 가족이 오랜 기간 휴가를 떠났어요. 하지만 비디를 함께 데려갈 수 없었지요. 그래서 그 가족의 도우미 아주머니가 그동안 비디를 돌보아 주기로 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비디를 매우 사랑했어요. 가족들은 비디가 도우미 아주머니와 잘 지낼 거라 믿고 휴가를 떠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비디가 이상했어요.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뭘 먹으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너무나 걱정이 되었어요. 아주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선교사 가족들한테 비디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이제는 모두 같이 걱정하게 되었어요. 심지어는 선교사로 온 의사 선생님도 비디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비디가 왜 아픈지 아무도 알 수 없었어요.
부들 역시 비디가 너무 걱정이 되었나 봐요. 부들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비디 옆에서 보냈답니다. 그 동네에 있는 모든 어린이는 비디가 물조차 입에 대지 않자 모두 걱정을 했어요. 그 누구도 작은 비디가 죽는 걸 원치 않았거든요. 하지만 비디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부들도 슬퍼했어요. 부들은 조용히 낑낑거리며 발로 비디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어요. 하지만 비디는 꿈쩍도 하지 않고 검고 반짝이는 눈만 겨우 뜰 뿐이었어요.
모든 선교사는 비디를 위해 함께 기도했어요. 그때 한 선교사 가정의 아이 하나가 나가서 그 동네의 모든 아이를 불러 모으고 말했어요. “우리 모두 함께 비디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손을 잡고 한 명씩 돌아가며 예수님께 크게 기도해 보는 건 어때? 예수님께 비디를 다시 건강하게 해달라고 말이야!”라고 말하였어요.
아이들은 모두 좋은 생각이라며 다 함께 비디가 누워있는 곳으로 갔어요. 불쌍한 비디는 겨우겨우 숨만 쉬고 있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아이들이 손을 잡고 비디 주변을 에워싸는 것을 보고 있었어요. 부들도 거기 함께 있었죠. 그리고 모두 눈을 감고 한 명씩 비디를 다시 건강하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기도가 모두 마친 후에 아이들은 눈을 뜨고 비디를 쳐다보았어요. 그때 아이들은 모두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비디는 작고 검은 눈을 뜬 후 덥수룩한 머리를 들어 올리고는 아이들과 부들을 돌아보더니 일어나 물을 실컷 마셨답니다!
“예수님이 비디를 회복시키셨어! 예수님이 비디를 낫게 하셨어!” 아이들은 소리쳤어요! 손뼉을 치며 부모님에게 알리기 위해 집으로 뛰어갔어요! 도우미 아주머니도 너무나 기뻐 눈물을 흘리고 계셨어요.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준비해 두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친구를 보면서 부들도 흥분한 듯 꼬리를 흔들었어요.
그날 밤 그 동네의 모든 가정들은 예수님께서 작은 비디를 위해 멋진 기적을 행하신 것에 감사드렸어요.
비디의 가족이 휴가에서 돌아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은 감사로 가득 찼어요. 그래서 그 동네의 모든 사람들과 특별히 온 정성을 다해 작은 강아지 비디를 돌봐주고 기도해 준 아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는 그날의 경험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선교사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엄청난 능력을 눈앞에서 보았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아마도 도우미 아주머니는 가서 자기 친구들에게도 모두 이야기했을 거예요. 어쩌면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비디가 잠시 아프도록 허락하신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2:1~3; 출애굽기 20:8~11; 이사야 58:13, 14, 66:22, 23; 부조와 선지자(영문) 47, 48, 111~116;,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권 57~60
- 이전글너무나 슬펐던 날 1
- 다음글아주 특별한 선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