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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Boodle)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선교사 생활을 했던 저자의 반려견입니다.
디나와 세리, 그리고 부모님은 싱가포르로부터 온 큰 배에서 다른 손님들이 육지로 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어요. “저기 있다!” 가족들은 에델 영 씨를 발견하고 그녀를 부르며 손을 흔들었어요. 에델은 한 손에는 부들의 목줄을 붙잡고 다른 손에는 달링의 새장을 들고 있었지요. 그래서 손을 흔들어 화답을 할 수는 없었어요.
“부들! 부들!” 디나와 세리가 외치자 부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낑낑거리며 그들에게 달려오려고 했어요. 가족과 충분히 가까워지자 에델은 부들을 놓아주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부들이 가족에게로 마구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었어요. 부들은 가족들을 잊지 않았던 거예요!
에델은 배의 선원들이 모두 부들을 예뻐했다고 말해주었어요. 선원 중 한 분은 부들을 나무 박스에서 꺼내 본인의 방에서 돌보아 주시기도 했대요. 그분은 부들을 데리고 선착장에서 산책도 시켜주고 먹이는 충분히 있는지 늘 확인하셨대요. 그래서 에델은 부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달링만 돌보며 편히 왔다고 했어요.
에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후, 가족들은 차에 타자마자 한꺼번에 말하기 시작했어요. “부들, 살이 너무 쪘어!”, “우리를 기억하네! 잘 있었니?”, “부들 털이 왜 이러지? 예전처럼 부드럽지 않아. 좀 거친 거 같아!”, “윌콕스 할머니께서 부들 너에게 너무 잘 대해 주셨지?”, “부들 살 좀 빼야겠다.” 부들은 가족들이 무어라 말하는지 상관하지 않았어요. 부들은 그저 가족들과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거든요.
집에 도착한 부들은 필리핀의 새로운 집과 마당을 보게 되었어요. 부들이 킁킁거리며 기웃거리는 동안 딸들은 엄마와 함께 어떻게 부들을 다이어트 시킬 건지, 어떻게 다시 부드러운 털을 갖게 해줄지 계획하고 있었어요.
가족들이 다른 선교사들과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산책을 나갈 때면 부들은 꼬리를 흔들며 모두에게 친절하며 예의 바르게 행동했어요.
뚱뚱해졌던 부들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마침내 예전과 같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고 보는 사람마다 부들이 부드러운 털을 가진 예쁜 개라고 했답니다.
달링 역시 새로운 집에 금세 적응했어요. 달링의 새장은 부엌의 큰 창문 바로 옆에 있었는데, 새장 문을 열어주면 달링은 널찍한 집안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즐거워했어요. 달링은 여전히 부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달링이 부들 머리 위에 앉아 있을 때면 부들은 고개를 숙여 움직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어요. 달링이 날아갈 때까지 기다렸지요. 부들은 예전에 달링을 입으로 잡았을 때 혼쭐이 났었던 것을 잊지 않았던 거예요.
필리핀은 싱가포르처럼 더웠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주 멋지고 시원한 해변이 있었어요. 그곳은 ‘바기오’라는 곳이었는데, 차를 타고 그 시원한 곳으로 떠나는 휴가는 모두에게 정말 즐거운 일이었답니다. 예전처럼 큰 차는 없었지만 그들의 작은 차는 부들과 모두를 태우기에 충분했어요. 자, 이제 바기오로 떠날 시간이에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11:27~32, 12~14장; 부조와 선지자(영문) 125~136;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권 13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