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

해리엇의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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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리엇은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어요. 엄마보다 한두 걸음 뒤에서 걷고 있던 해리엇은 길 위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어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해리엇은 재빨리 지갑을 주워 자기 주머니에 넣었어요. ‘주운 사람이 임자지. 안에 돈이 들어 있으면 좋겠다.’ 해리엇은 속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순간, 마음속에서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엄마에게 말씀드려야 해.’ 그러자 해리엇은 곧장 마음속으로 대답했어요. ‘아니야. 내가 주웠으니까 내 거야. 굳이 엄마에게 말할 필요 없어.’ 


집에 돌아온 해리엇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열어 보았어요. 그 안에는 십 달러짜리 지폐가 무려 열 장이나 들어 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또다시, 마음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건 네 것이 아니야. 지갑 안에 주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해.’ 


해리엇은 확인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주소가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다행히 지갑 안쪽에는 주인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어요. “하지만 지갑을 돌려줄 필요는 없어.” 해리엇은 마음속 작은 목소리에게 답했어요. ‘그 주인은 누가 지갑을 발견했는지 모르잖아. 이 돈으로 내가 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봐!’ 그렇게 생각하며 해리엇은 십 달러 지폐들을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작은 목소리가 계속 말했어요. ‘넌 이 돈으로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지금도 행복하지 않잖아.’ 해리엇은 그 목소리가 바로 자신의 양심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해리엇은 기분이 몹시 안 좋아졌어요. 마음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다시 속삭였어요. ‘엄마에게 말씀드려. 부모님은 너의 가장 좋은 친구란다.’  


해리엇은 깊은 한숨을 쉬었어요. 그때 안식일 학교에서 배웠던 성경 말씀이 떠올랐어요. “도둑질하지 말라.” 해리엇은 자신이 정말로 도둑이 되려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생각만 해도 끔찍했어요. 해리엇은 마침내 조심스럽게 지갑을 닫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갔어요. 


엄마는 해리엇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들어주었어요. 해리엇은 마음속으로 가졌던 생각까지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엄마는 해리엇을 꼭 안아주었어요. "해리엇, 너는 어떻게 해야 옳다고 생각하니?" 엄마가 물었어요. 해리엇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어요. "아빠에게 부탁해서 지갑에 적힌 주소로 데려다 달라고 할 거예요. 그리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드릴 거예요. 지갑 주인은 제퍼리스 씨라고 적혀 있었어요."

엄마는 무척 기뻐하며 해리엇을 바라보았어요. 아빠도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해리엇을 데리고 주소에 적힌 대로 제퍼리스 씨 댁으로 갔어요. 제퍼리스 씨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지갑을 되찾고 너무나 기뻐했어요. 그는 해리엇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정직하게 지갑을 찾아줘서 정말 고맙구나.” 그리고 그는 지갑에서 십 달러짜리 지폐 하나를 꺼내어 해리엇에게 건넸어요. “이건 작은 감사의 표시란다. 받아주면 좋겠구나."


해리엇은 정말 감사했어요.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어요. 더 이상 끔찍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마음속 작은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옳은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었지요. 또 누가 해리엇을 보며 무척 기뻐하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