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등대지기 3
본문
등대에 홀로 남은 메리는 심지에 손을 뻗어 불을 붙이려고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손이 닿지 않았어요. 메리는 주저앉아 울고 싶었어요. 그러다 문득 방에 있는 엄마의 크고 낡은 성경책이 떠올랐어요. 그 두꺼운 책을 가져다가 밟고 올라선다면 손이 닿을까요? 하지만 어떻게 감히 그 소중한 성경 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에요!
그때, 메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은 생명을 살린다’고 한 엄마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메리가 지금 하려는 일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어요. ‘아마 하나님께서는 내가 성경을 발판 삼아 올라서려는 이유를 이해하실 거야.’
메리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무거운 성경책을 들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심지 근처로 옮겨둔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놓았어요. 그리고 성냥을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엄마의 소중한 성경책 위에 두 발을 올렸어요. 그리고 간절히 손을 뻗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드디어 심지에 손이 닿았어요! 메리는 성냥을 켰고, 심지에 불을 붙였어요. 순식간에 밝은 빛이 방을 가득 채웠어요. 그 빛은 성난 파도 위로 멀리까지 퍼져 나갔어요. "예수님, 감사합니다!!" 메리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고 테이블에서 내려오면서 "이제 예수님, 파도가 다시 잦아들면 아빠가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고 큰 소리로 기도했어요.
한편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선원들은 빛을 보았어요. 선원들은 등대 불빛을 의지하여 위험한 바위가 있는 곳에서 벗어나도록 배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모두 무사할 수 있었어요.
메리의 아빠도 창고에 누워 등댓불이 빛나는 것을 보았어요. 어떻게 그 빛이 비추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빛을 비추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나쁜 사람들도 그 불빛을 보았어요. 그들은 악한 계획이 물거품이 되자 매우 화가 났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폭풍우가 몰아치던 그 밤 내내 거품이 일렁이는 바다 위로 빛이 비쳤어요. 아침이 되자 나쁜 사람들은 메리의 아빠를 창고에서 풀어주었어요. 그리고 물이 다시 빠지자마자 아빠는 서둘러 등대로 향했어요. 어린 메리를 다시 품에 안은 아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메리도 무사히 돌아온 아빠와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아빠는 왜 제시간에 등대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나쁜 사람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메리에게 모두 이야기해 주었어요. 메리는 자신이 혼자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리고 심지에 불을 붙이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아빠에게 모두 이야기했어요.
"하나님께서도 제가 왜 성경 위에 올라설 수밖에 없었는지 다 이해하셨을 거라 믿었어요." 메리가 말했어요. "선원들과 배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었거든요." 아빠도 하나님께서 메리를 도우셔서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말했어요.
메리의 엄마가 어린 딸에게 가르쳤던 것은 사실이었어요. 성경은 등불과 같아요. 성경은 우리가 악한 사탄에게 순종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어요. 사탄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가도록 준비하는 것을 막으려 해요.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악한 사탄으로부터 떠나 항상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할 수 있답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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