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당나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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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두 마리 중 한 노새는 끌고 다른 한 노새에는 올라타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거의 자신의 집에 가까이 왔을 무렵, 예레미야는 길 앞에 있는 이상한 물체 셋을 보았어요. 생긴 건 마차 같은데, 마차를 끄는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마차 같은 것들은 길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진흙 구덩이에 빠져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자동차 세 대였어요. 예레미야는 자동차에 대해 읽어 본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었어요. 그것은 포드 모델 T라고 불리는 자동차였어요.
노새들도 한 번도 차를 본 적이 없었기에 차를 보고 겁을 냈어요. 예레미야는 노새들을 진정시켰어요.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옷을 잘 차려입고 있었어요. 그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진흙탕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아저씨,” 첫 번째 차 안에 있던 남자가 예레미야를 부르며 말했어요. “당신에게는 튼튼한 노새가 있군요. 보시다시피 우리가 좀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 진흙탕에 갇혀 도저히 차를 꺼낼 수가 없어요. 혹시 당신의 노새로 우리를 좀 꺼내 줄 수 있나요?”
예레미야는 미소를 지으며 “그럼요. 기쁘게 도와드리지요.” 하고 남자에게 말했어요.
예레미야는 거침없이 진흙 속으로 들어가 첫 번째 차의 앞쪽에 노새와 연결된 밧줄을 묶었어요. 그리고 노새들은 진흙탕에 갇혔던 첫 번째 차를 쉽게 끌어내었어요. 예레미야는 다시 진흙탕으로 들어가 두 번째 차와 세 번째 차도 똑같이 노새에 연결해 쉽게 끌어낼 수 있었어요.
이제 그와 두 노새의 몸은 진흙으로 엉망이 되었어요. 하지만 예레미야는 개의치 않았어요.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더 컸거든요. 진흙으로 엉망이 된 그와 노새들은 집으로 가서 씻으면 그만이었어요.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들은 예레미야에게 매우 고마워했어요.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감사를 표하며 각각 1달러씩 주는 것이었어요. 와! 그 당시에 1달러는 정말 큰돈이었어요! 예레미야는 대가를 바라고 친절한 행동을 한 게 아니었어요. 그저 쉬운 일을 도왔을 뿐인데 많은 돈을 받게 된 거예요.
운전자들은 자동차 엔진에 시동을 걸고 다시 길을 따라 운전을 했어요. 처음 듣는 엔진 소리에 두 노새가 겁을 먹었지만, 예레미야는 노새들을 다시 진정시켰어요.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예레미야는 왜 예수님께서 그날 아침에 그를 마을로 보내셨는지 알게 되었어요.
저녁 시간에 그는 가족들에게 그날 있었던 놀라운 일을 이야기해 주었고 가족들은 젊고 튼튼한 노새를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어요. 예수님께서 큰 진흙 구덩이가 생기도록 비를 내리신 것도 감사했어요. 또한, 진흙 구덩이에 빠진 세 대의 자동차를 만나게 하신 것도 감사했어요. 그들은 예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훌륭한 노새들의 값을 치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와주실 것을 알고 있었어요.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