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4일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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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엄마, 크리스마스까지 몇 주나 남았어요?” 쟈니가 물었어요. “사 주 정도 남았구나.” 엄마가 부엌 벽에 걸린 달력을 보며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어린 아들을 보는 엄마의 얼굴에 슬픈 기색이 보였어요. “선물을 살 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쟈니, 아빠가 돌아가신 후 우리 형편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걸 너도 알 거야.” 엄마는 한숨을 쉬며 말하셨어요.


“저도 알아요, 엄마.” 쟈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러고는 싱긋 웃었어요. “근데 엄마! 예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잖아요. 그렇죠?” 이번엔 엄마가 쟈니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저는 선물에는 관심 없어요.” 쟈니가 엄마에게 용기 있게 분명히 말했어요.


“선물을 사거나 다른 사람들처럼 돈이 드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지만, 함께 시내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고 오는 건 할 수 있지.” 엄마가 말했어요. “어떻게 생각하니, 쟈니?”

신이 난 쟈니의 눈이 반짝였어요. “엄마! 너무 좋아요! 언제 갈 수 있나요?” 쟈니는 궁금했어요.


그리고 며칠 후, 약속대로 마을에 있는 큰 가게로 구경을 갔어요.


그곳은 마치 동화 속 나라와 같았어요. 가게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거렸어요. 와, 장난감도 있네요!


쟈니와 엄마는 마리아와 요셉과 목자들이 둘러앉아 아기 예수님이 누워 있는 작은 구유를 바라보는 모형도 보았어요. 아기 예수님 모형 앞에는 낙타를 탄 동방 박사들이 허름한 마구간에 그들이 가져온 선물을 내려 두고 있었어요.


상점의 중앙에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는데 온갖 종류의 반짝이는 장식과 불빛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나무 아래에는 아름답게 포장된 선물들도 잔뜩 있었지요. 쟈니와 엄마는 선물 상자 안에 과연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하며, 천천히 나무 주위를 걸었어요. 그때 쟈니의 심장을 콩콩 뛰게 하는 무언가가 눈에 띄었어요. 


“우와!” 그것을 본 쟈니는 애써 작게 감탄했어요. 그건 남자아이라면 반드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어 할 만한 그런 장난감이었어요. 바로 선로를 따라 돌며 기적을 울리고 다리 아래로도 내려갔다가 역에서 멈추기도 하는 멋진 전동 기차였어요.


쟈니는 무릎을 꿇고 오래도록 기차를 바라보았어요.


마침내 쟈니는 엄마를 바라보았어요. “저 기차를 선물로 받을 수 있도록 매일 밤 기도할래요.” 쟈니가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웃었어요. 엄마에게는 기차를 살 수 있는 돈이 없었고 쟈니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집으로 돌아온 쟈니는 그 기차를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도록 쟈니는 결국 그 기차를 받지 못했어요.


“쟈니야, 예수님께서 너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염려와 사랑을 담아 쟈니에게 말했어요.


“하지만 엄마, 예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 주셨어요.” 쟈니는 엄마에게 밝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예수님께서 제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엄마도 가끔 제게 좋지 않은 것이라면 ‘아니다’라고 말하시잖아요. 저는 엄마가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는 걸 알거든요. 예수님도 저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고요.”


엄마는 쟈니를 꼭 안아 주었어요. 엄마는 쟈니가 예수님을 의지하기로 선택하여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여러분도 쟈니와 같이 예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