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7일

야곱과 에서의 화해-개망초

Arrow Bracket Right
Arrow Bracket Left

본문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창세기 33장 4절)

개망초꽃은 작은 계란 프라이 꽃이라고도 불러요. 경술국치(1910년)를 전후하여 이상한 풀이 전국에 퍼지자 나라가 망할 때 핀 풀이라 하여 망국초, 망초라 부르게 되었고 예쁘지만 ‘개’ 자를 붙여 망국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해요.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라는군요.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고 군사 400인을 이끌고 오고 있었어요. 야곱은 위기의 때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붙잡고 밤새워 씨름하며 하나님을 놓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야곱의 환도뼈(넓적다리뼈)를 쳐서 어긋나게 하셨어요.


야곱은 절뚝절뚝 절면서 에서 앞에 엎드려 일곱 번 절했어요.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고 수년을 찾아 헤매다가 이제 만났지만 야곱이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모습이 얼마나 처량하던지 갑자기 혈육의 정이 왈칵 솟아나 죽이고 싶은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눈물을 흘리며 야곱을 껴안았어요. 형제는 서로 목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어요. 모든 것이 용서되는 순간이었어요.


이 감동의 드라마, 특별히 야곱의 환도뼈를 어긋나게 하여 절도록 하신 것은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적 연출이지 않으셨나 생각돼요. 야곱이 기도하며 매달릴 때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죽였더라’로 끝나지 않고 극적으로 화해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하셨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손태이(호탄리교회), 문하준(신서귀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