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9일

요가를 배우며(4) – 머리로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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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편 37편 24절)

요가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르스아사나’(머리로 서기)라는 자세가 있어요. 무릎을 꿇어 엎드리고 깍지 낀 손날을 세워 바닥에 대고 팔꿈치를 어깨 넓이만큼 벌려요. 그다음 깍지 낀 손을 벌려서 뒤통수를 깍지 낀 손바닥과 밀착시키고, 정수리를 바닥에 대요. 꿇었던 무릎을 펴서 머리를 감싼 손날과 팔꿈치로 바닥을 밀어내면서 몸통과 다리를 들어올리며 다리를 하늘로 천천히 곧게 뻗어 줘요. 글은 굉장히 간단하고 쉬워 보이죠? 그런데 머리를 밑으로 하고 다리를 위로 올리려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무섭다’예요. 다리를 들기 전에 손 사이에 머리를 놓고 엉덩이를 들어올리기만 해도 긴장이 되면서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요가 선생님들이 제일 먼저 주는 팁은 ‘겁내지 마라!’, 두 번째 팁은 ‘잘 넘어지라!’예요. 넘어질 때는 체육 시간에 앞 구르기를 하듯이 턱을 당기고 뒤통수와 뒷목을 돌돌돌 말고 무릎을 굽히면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구르듯이 떨어지라고 가르쳐 줘요. 다리를 드는 것보다 잘 넘어지는 게 더 어려워요.


여러분은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죠? 어른이 되어도 그래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겁내지 말고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해요.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를 통해서 잘 배우는 게 인생이에요. 겁내지 말고, 잘 넘어지는 연습도 많이 하는 하루의 일상이 평생, 일생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선빈(일산교회), 이로아(은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