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으슬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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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겁이 나서 망설였던 기억이 있나요? 해 보지 않았던 일, 큰일을 앞두고는 심장이 마치 감기에 걸린 듯해요. 오늘의 주인공인 기드온도 마찬가지였어요. 미디안 사람들이 메뚜기 떼처럼 쳐들어왔을 때 그는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그는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지요. 몰래 숨죽인 채 이삭을 털어 내는 그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조심스러웠어요.
그런데 그런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부르는 자가 있었어요. 바로 천사였지요. 그는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했어요. 기드온 자신도 어이없지 않았을까요? 용감한 장군도, 힘센 장사도 아닌 겁쟁이 농부에게 나라를 구원하라니. 하나님께선 왜 기드온을 부르신 걸까요? 그 이유는 가장 잘 쓰실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주께서 가장 효과적으로 쓰실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무가치함과 무능함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이다”(화잇 주석, 삿 6:15 참고).
기드온은 비록 용맹함도 뛰어난 칼 솜씨도 부족했지만 자신은 “제일 작은 자”(삿 6:15)라고 말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었어요. 하나님은 그의 겁 많음을 이해하시고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할 거야.’라는 약속을 계속해서 주셨지요. 결국 기드온은 병사 300명으로 미디안 적군 수만 명을 물리쳤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그 사람은 천하무적이 되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윤아론(광주중앙교회), 박시완(봉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