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7일

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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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보는 것은 사람이 보는 것과 같지 않다. 사람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 여호와는 마음을 본다”(사무엘상 16장 7절)

스물두 살 영재는 현재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인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난 영재는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몸의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아이가 성경을 가져오더니 마태복음을 펼쳐 궁금한 단어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성경으로 한글을 깨쳤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많이 자란 영재는 고등학생 때 침례를 받았지요. 부모님은 교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영재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6학년 때는 센터 여자아이들에게 공기놀이를 배웠습니다. 손가락에 힘이 없던 영재가 1년을 함께 놀면서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 공기놀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재와 잘 어울려 노는 아이들이 이쁘고 기특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재를 도와주라고 부탁했더니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했습니다. “오빠가 장애가 있어요? 우리는 몰랐어요.”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그들에게 영재는 그냥 마음 착하고 친한 오빠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장애인 작업장에 취업한 영재가 월급을 받아 초코파이와 삼육두유를 양손에 들고 당당하게 센터에 들어선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던 목사님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순수한 마음을 가진 영재와 함께하시리라 믿습니다.

- 여주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송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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