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
숲속의 음악가
본문
아버지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서 휘휘 휘파람을 불면 세상 모든 노래가 다 아버지 입술에서 나와요. "아부지, 나비야 해 주세요!" 우리는 아버지께 신청곡을 말했어요. "이번엔 하모니카로 불어 볼까?" 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내 입술에 대고 이리저리 문지르자 신기하게 노래가 되어 나왔어요. 어느 날 뒷마당에서 처음 듣는 악기 소리가 들려왔어요. "아부지, 그게 뭐예요?" 아버지는 '파이프 대금'이라고 하셨어요. 플라스틱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서 만든 피리였어요. 아버지는 즐겨 부르던 노래를 구성지게 연주하셨어요. 우리는 연주에 맞추어 합창을 했어요. 봄이 되면 아버지는 또 악기를 만들었어요.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칼로 껍질을 잘 벗겨 내면 버드나무 피리가 되었고, 민들레 꽃대를 꺾어 끝을 납작하게 만들어 불면 민들레 피리가 되었어요. 우리가 불면 바람 소리만 나는데 아버지 입에 대면 '삐리리' 소리가 잘 났어요. 아버지는 숲속의 음악가 같아요. 우리는 아버지와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정말 행복했어요. 아버지도 하나님을 알았다면 아마 그 모든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셨을 거예요. 특별한 악기가 아니어도, 멋진 무대가 아니어도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요. '재림신앙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방하엘, 방하늘(대천중앙교회)
- 다음글크리스마스 새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