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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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2019년 추석 직후에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2021년 3월에 전역했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야 할 것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처음’부터 알고 계셨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보내야 하는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 잔을 거두지 않고 아들을 보내셔야 했던 그 마음을 감히 이 죄인이 엿보았어요.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은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독생자를 1년 반이 아니라 3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떠나보내는 것이 쉬우셨을까요? 인간을 위해 죽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그 심정은 어떠셨을까요?
훈련소로 입소하는 아들을 보며 꾹꾹 눌렀던 눈물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터뜨렸어요.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는데 아들이 여친에게 선물받아서 딱 한나절 입고 빨아 널어놓은 셔츠가 눈에 들어왔어요. 울컥, 그런데 울컥함도 잠시, 아들의 방문을 열었더니 “이놈의 자식을 그냥!” 방 정리도 안 해 놓고 갔더라고요. 울컥함이 싹 가시더군요.
오늘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죠? 그런데 하기 싫죠? 나를 향한 예수님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서 넉넉히 해내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사랑(봉두리교회), 고유진(평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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