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1일

노래 이야기(7)-발가락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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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현대인의성경)

잠시 음악실로 변한 응급실을 떠나 대형 화재에서 간신히 살아난 분들이 계시는 병동으로 갔어요. ‘얼마나 아플까?’ 얼굴에서 발까지 온몸이 붕대로 칭칭 감겨 있어서 그분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지요. 


응급실에서는 아프고 피곤해 보였던 얼굴들이 노래하면서 웃는 얼굴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붕대에 가려진 얼굴들만 보였어요. 그분들은 함께 박수 칠 수 없고 턱도 잘 못 움직여서 노래도 못하지요. 그분들을 위해 위로의 노래를 여러 곡 불렀어요. 돌보시는 간호사들과 의사들 얼굴에 미소가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한 환자분의 침대 앞에서 노래하고 문밖으로 나가려는데 간호사가 우리를 불렀어요. “잠깐요. 이리 와 보세요. 이 환자분의 발가락을 보세요. 여러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있어요!” 붕대로 싸인 발가락 몇 개가 꿈틀거리고 있었어요.


그 환자분이 간호사 귀에 “너무 감사해서 발가락으로나마 감사 표현을 하고 싶어요.”라고 속삭이셨대요. 제 평생 기억하게 될 가장 감동적인 박수는 그분의 발가락 박수예요.


아무리 힘들 때라도 감사 표현을 해 보세요! 옆에서 도와주시는 엄마, 아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은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거예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서아(성지교회), 김정혁(물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