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이야기(5)-즉흥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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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친구들과 시각장애인센터에서 음악회를 했어요. 건물 밖에서 지팡이 끝을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오시는 분들이 보였죠. 안전한지 확인하며 한 발짝 한 발짝 천천히 건물 안으로 들어오셨어요. 그분들의 얼굴에는 힘든 모습보다 밝게 웃는 미소가 보였죠. 연주하기 전에 강당이 거의 꽉 찼어요.
첫 곡은 무대 앞에서 하지 않기로 했어요. 한 친구는 관객들의 왼쪽으로 다른 친구는 오른쪽으로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앞쪽이 아닌 양옆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답고 풍성한 두 여성의 듀엣 곡을 들으면서 참석하신 분들은 아주 기뻐하셨어요.
첫 곡을 마칠 무렵 한 시각 장애인이 악기 가방을 내린 후 자리에 앉으셨어요. “혹시 악기를 함께 연주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자 “그럼요!” 하시며 이마의 땀을 닦으셨어요.
그분의 훌륭한 색소폰 반주로 모든 분과 ‘어 메에~지잉 그레이스(자비로운 주 하나님)’를 찬양했어요! 이 곡의 영문 가사에는 ‘저는 한때 앞을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봅니다(I once…was blind but now I see.).’라는 내용이 있어요.
그분들은 마음의 눈으로 감사의 찬양을 하셨어요. 매일 우리를 보호하시는 주님께 우리도 감사의 찬양을 부르며 하루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남하늘(삼육대학교회), 문은준(전주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