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이야기(6)-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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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유고슬라비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가서 피난민 신청을 한 다음 앞으로 머물게 될 피난민 수용소로 옮겨졌어요.
그곳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혼자 떠나온 기러기 아빠가 많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루마니아에 남겨 둔 어린 자녀들이 너무 보고 싶었죠. 어린 코스민을 불러서 “두고 온 내 아들이 생각나네. 더 먹으렴.” 하시며 맛있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접시에 덜어 주시곤 했어요.
몇 달 뒤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가족들을 사무실로 오게 했어요. “혹시 뉴질랜드나 미국에 아는 분들이 있나요? 두 나라에서 피난민들을 받을 수 있으니 한 곳을 선택하세요.”
“뉴질랜드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요. 미국에는 친척들이 몇 년 전부터 피난 가서 살고 있어요.” “그럼, 미국으로 갑시다!” 하시며 직원은 웃는 얼굴로 승인 도장을 ‘쾅’ 찍어 주었어요.
어린 세 자녀는 신기한 눈으로 처음 타 보는 큰 비행기에 들어가 창문 밖을 내려다보았어요.
루마니아를 떠난 지 약 1년 뒤 유고슬라비아를 떠나 미국 뉴욕을 거쳐 캘리포니아 남동쪽에 있는 로마린다에 도착했어요. 그리웠던 할머니, 이모들, 외삼촌, 사촌들이 환영해 주던 첫날을 잊지 못해요.
그날 밤 온 가족은 루마니아를 안전히 떠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뒤 꿀잠을 잤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해이(조성교회), 김금(해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