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23일

탕자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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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누가복음 15장 20절)

탕자는 품꾼으로 살려는 무모한 계획을 품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재산을 외지인에게 팔아넘겼을 때 이미 공동체와 완전히 단절됐기 때문입니다. 또 마을 사람들은 탕자가 먼 나라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소문을 들어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명예를 더럽히고 공동체의 가치와 질서를 훼손한 탕자가 돌아오는 모습을 마을 사람들이 본다면 그가 위험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마을의 명예를 더럽힌 사람을 쫓아내는 ‘케자자’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마을의 명예를 더럽힌 사람 앞에서 마을 주민들이 견과류와 옥수수가 담긴 토기를 깨뜨리면서 ‘너는 너의 기업에서 잘려졌다.’라고 말하며 그를 쫓아내는 의식입니다. 탕자와 같은 망나니를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동구 밖에서 이런 소란이 벌어지면 아버지도 탕자를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탕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를 기다리며 날마다 동구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동구 밖에서 머뭇거리는 탕자를 알아보고 달려 나갔습니다. 그를 ‘케자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든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일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구원입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서하연(대구중동교회), 손다온(강릉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