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7일

그 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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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누가복음 15장 14절)

탕자는 아버지의 집을 떠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재산을 다 없앤 뒤 탕자는 그 땅에서 비참하고 모욕적인 일을 겪습니다. 

탕자는 실패했습니다. ‘실패는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 새로 배웠음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 용감하게 시도했음을 의미할 뿐이다.’라는 말과 같이 실패는 그것을 딛고 일어서면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탕자의 실패는 실패에 관한 긍정적인 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실패였습니다. 실패에서 무엇을 배운 것도 아니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는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탕자의 비유를 듣던 청중은 ‘흉년까지 들어 더욱 궁핍해지니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흉년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심판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내리는 심판의 목적은 징계보다 회복에 있습니다. 심판받았으니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돌아와야 하는데 탕자는 어떻게 했습니까?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어살았습니다. 재산을 후다닥 정리하고 아버지 집을 단 며칠 만에 떠났던 탕자는 멸시가 가득한 그 땅에 끝까지 붙어 있으려 했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남해찬, 오세진(예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