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06일

집을 떠나는 탕자는 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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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누가복음 15장 13절)

탕자는 아버지께 받은 재산을 후다닥 처리하고 먼 나라로 떠나 버렸습니다. 집을 떠난 탕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를 들려주신 지 이미 2천 년이 지났지만 중동의 한 마을에서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아들이 어머니를 돌로 쳐서 죽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장면을 본 어느 학자가 깜짝 놀라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당신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나요?” 어머니를 돌로 쳐서 죽인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 물론 대단히 깊이 사랑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말이 많아요! 당신도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를 견디지 못할 겁니다.” 


이 상황이 정확히 탕자가 유산을 상속해 달라는 소식이 마을에 알려졌을 때 벌어질 일이었습니다. 만일 그런 소문이 났다면 아버지가 아무리 탕자를 보호하려 해도 마을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탕자는 집을 떠나기도 전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고, 아무런 제재를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집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유산을 달라고 하는 패륜 아들을 보호하려고 아버지는 마치 자신이 일부러 일찍 상속하는 것처럼 마을에 소문을 냈기 때문입니다. 탕자가 아무런 일을 당하지 않고 집을 떠나게 된 것도 아버지의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하진(표선교회), 박겸(삼육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