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04일

아버지는 모욕을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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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누가복음 15장 12절)

중근동 사람들에게 재산의 상속은 아버지가 주도했어요. 그리고 실질적인 상속은 아버지의 사후에 이루어졌어요. 살아 계신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악한 행위였고, 동시에 상속을 주도하고 가정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아버지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였습니다. 뻔뻔하게 유산을 달라고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에게 체면은 생명처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재산을 상속해 달라고 할 때 아들에게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반응은 현실에서는 한 가지였습니다. 못된 아들을 정신이 들도록 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아들이고 패륜 아들에게 재산을 나눠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아들의 요구를 받아들임으로 수치와 모욕을 당하였습니다. 탕자가 집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놀라운 희생과 자기 부인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바보라서 아들이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했고, 아들이 진짜 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윤재이(서울중앙교회), 박하늘(새로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