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9일

지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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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3절)

바닷가는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았습니다. 벤치에서 포켓 성경을 읽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바로 앞에서 떠들었습니다. 나는 도서관 복도처럼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아저씨는 핸드폰을 왼손으로 바꾸어 들었습니다. 그 후 아저씨는 40분이나 웃고 떠들었습니다. 나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가 멀리 떨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때 해가 먹구름을 벗어났습니다. 갑자기 방 안처럼 밝아졌습니다. 벤치에 앉은 나와 그 아저씨를 비추었습니다. 마치 안방에 함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한 방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같은 하나님의 형제자매들입니다. 예수님은 형제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아 부끄러웠습니다. 그 아저씨의 행복한 일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구라는 한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거실처럼 쓰고 있습니다. 각 나라는 옥탑방, 지하방, 전세방, 쪽방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방에만 있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방의 문도 열어 봐야 합니다. 어느 방에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어느 방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어느 방에선 아파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히터, 이불, 음식이 있는지 살펴 줘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만 잘 먹고 잘 사는 걸 원하지 않으십니다. 모두 지구라는 집에서 다 함께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조예인, 최가윤(서울영어학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