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바쁘게 로파(Ropa) 즉 옷 보따리를 옮기고 계셔요. 오늘은 파라과이에서 가장 큰 시장인 4시장에서 바자회를 하는 날이에요. 4시장은 많은 차로 항상 붐비며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다혜 아빠 가게 앞으로 사람이 많이 다닌다며 그곳에서 로파를 판매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차장 자리를 내주셨어요. 로파를 판매하기 전에 다 함께 모여 기도했어요. “도르가 회장님, 오늘 목표가 얼마입니까?” “도와줘야 할 사람이 많으니 오늘 1,000만 과라니(200만 원 정도) 벌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로파가 어디서 왔을까요? 교우님 집집마다 입지 않는 로파들 그리고 모니카 이모와 숙희 언니네 청바지 공장에서 많은 로파를 기증해 주셨어요. 로파들을 진열대에 올려놓자 지나가는 많은 분이 사 갔어요. 사모님은 한복을 입고 로파를 판매하는데 그 한복은 얼마냐고 물어본 사람도 있었어요.
한국 돈으로 2-3천 원짜리 로파를 판매하는데 어떻게 2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오후 3시가 되니 거리도 한산해지고 산더미처럼 많던 로파도 줄어들었어요. 다혜네 가게에 가서 집사님과 사모님이 돈을 세어 보았어요. 얼마나 벌었을까요? 놀랍게도 집사님께서 목표하신 1,000만 과라니가 넘었어요.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죠엘(속초남부교회), 이시안(용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