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

루스(Luz) - 빛,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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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루살렘아, 일어나 빛을 비추라! 마침내 구원의 빛이 네게 비추었고, 주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이사야 60장 1절)

한국에 있는 언니가 가족들을 보러 파라과이에 왔어요.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루스(Luz) 즉 불빛이 꺼졌어요. 조금 어둡기는 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밥을 먹는 가족의 모습을 보고 언니가 놀랐어요. “아니 어떻게 이게 가능해요? 루스가 나가서 캄캄한데 어떻게 밥을 먹어요?”
“언니, 여기서는 루스가 나가는 건 일상이야. 그래도 지금은 많이 발전해서 2시간만 기다리면 루스가 들어올 거야.”라고 했어요. 아직은 전력이 약해서인지 옆 동네에서 불이 나거나 무슨 일이 발생하면 우리 동네까지 루스가 나가기도 하고 하루 종일 루스 없이 생활하기도 해요. 금요일 저녁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가야 하는데 루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교회에 가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지만 어두운 가운데 다 같이 교회에 모여 찬양하며 예배를 드린 적도 있어요.
오늘도 루스가 나갔어요. 한참 동안 기다려도 들어오지 않으니 앞집 지아네 공장 직원들은 일찍부터 퇴근하네요. 전기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나 봐요. 이처럼 우리에게 편리하면서도 소중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가진 빛도 아주 소중해요. 빛을 비추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라요.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제이(수원중앙교회), 오하린(구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