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0일

로마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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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사도행전 27장 1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런 말을 들어 본 적 있나요? 유럽의 북부 지역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이 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로마가 제국 곳곳을 이어 주는 도로를 건설했기에 생긴 말이랍니다. 우리 탐사단 일행도 튀르키예의 길리기아 지역에서 ‘로마로 가는 길’을 걸어 보았어요. 산허리를 둘러 큰 돌을 깔아 놓은 길, 지금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그 길을 잠시 걸으며 로마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어요.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 수만 킬로미터의 선교 여행, 겉보기에는 볼품이 없었지만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굳은 의지와 신념, 신실하고 충성된 복음 전달자, 결혼도 하지 않고 세상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사람, 이러한 사도 바울은 로마로 가기를 원했지만 죄수의 신분으로 가야 했어요. 배를 타고 가는 길에 광풍을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굶주림으로 절망의 순간에 빠지기도 하고, 멜리데섬에서는 독사에 물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바울이 로마로 가는 길은 감동의 여정이었어요. 우리 삶의 여정도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어서 그분의 인도를 따르기를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양기윤, 양기율(묵동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