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02일

부들이 새 친구를 사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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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들(Boodle)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선교사 생활을 했던 저자의 반려견입니다.

새로 온 강아지 부들은 부쩍부쩍 자라났어요. 모든 가족은 부들을 사랑했어요. 디나와 세리는 강아지와 함께 놀기를 무척 좋아했답니다. 부들에게 다양거 재주를 가르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는 크고 예쁜 샴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리고 오셨어요. 엄마는 디나와 세리가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를 원했지요. 하지만 고양이와 강아지가 함께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에요. 디나와 세리가 고양이를 안아주자 강아지 부들은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 한 채 고양이를 쳐다보았어요. 고양이도 부들을 쳐다보았어요. 부들은 고양이를 바라보며 꼬리를 위아래로 움직였어요. 디나와 세리가 고양이를 내려놓자 고양이는 부들을 바라보며 “이 검정 강아지야, 나는 네가 하나도 무섭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강아지를 스쳐 지나가며 크게 가르릉 거렸어요. 부들은 더 꼿꼿하게 꼬리를 치켜세웠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디나와 세리는 미소를 지었어요. 고양이의 빳빳한 털은 부드러운 크림색이었어요. 귀와 꼬리와 발은 갈색이었고, 눈은 푸른색이었어요. 너무 아름다운 이 고양이는 마치 이 집에서 오래 산 것처럼 행동했어요. 그 고양이를 뭐라 부를지 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디나네 가족은 고양이를 ‘스모키’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스모키와 부들은 바로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고 함께 노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들은 숨바꼭질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스모키는 부들이 찾을 수 없는 여러 곳에 숨을 수가 있었고, 부들이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것들을 할 수 있었어요. 서로 잡기 놀이를 하며 집 이쪽저쪽을 뛰어다니다가 여기저기서 미끄러졌답니다.


다른 고양이들처럼 스모키도 아주 깔끔한 고양이었어요. 부들은 스모키가 왜 매일 앉아서 자신을 계속 핥고 또 핥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얼굴을 닦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스모키는 음식을 먹을 때나 물을 마신 후에도 언제나 얼굴을 닦아냈답니다. 부들은 머리를 갸우뚱 한 채 앉아서 스모키가 다 씻을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렸어요. 때로는 “빨리해!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니? 어서 같이 놀자!”라고 말하는 듯이 짖어 댔어요. 마침내 세수를 다 하면 스모키는 다리를 쭈욱 뻗으며 천천히 스트레칭을 했어요. 그리곤 갑자기 총알처럼 뛰어나가는 거예요! 부들은 냉큼 그 뒤를 쫓아 달려나갔어요. 스모키는 부들이 지나가기에는 너무 낮은 의자 밑으로 쏙 들어가기도 하고, 부들에게는 너무 높아 닿을 수 없는 곳으로 훌쩍 점프해서 올라가기도 했어요. 그러면 부들은 “그건 불공평하잖아!” 하고 말하는 것처럼 컹컹 짖었어요. 스모키는 미안한 듯이 그제서야 낮은 의자 밑에서 나오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부들과 함께 놀았어요.


신나게 놀다가 피곤해지면 부들과 스모키는 서로에게 기대어 잠들곤 했어요. 그리고 어느 날 디나의 가족은 아주 흥미로운 장면을 보게 되었어요!


더 깊이 알기

창세기 1:1~23; 시편 33:6~9; 요한복음 1:1~3; 부조와 선지자(영문) 44; 구원의 이야기(영문) 20;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권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