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2일

다울링 이모의 인형 에이미 쉐랄드의 “꼬마 에이미: 인도”9

Arrow Bracket Right
Arrow Bracket Left

본문

에이미는 외동이었어요. 형제나 자매가 없었기 때문에 같이 놀 또래 친구가 없었지요. 하지만 에이미에게는 이모랑 삼촌이 많이 있었어요. 

에이미가 기억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조지 삼촌과 다울링 이모가 에이미 집에 있을 때였어요. 조지 삼촌은 그들이 인도로 올 때 큰 배에 함께 있었던 삼촌인데, 에이미는 조지 삼촌을 절대 잊지 않았어요. 


다울링 이모는 에이미를 무척 사랑하는 호주에서 온 간호사였어요. 다울링 이모는 헝클어진 에이미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이모였어요. 


“어디에 에이미의 크리스마스 양말을 걸어 놓으실 거예요?” 크리스마스 전날 조지 삼촌이 에이미의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는 뭐라고 할 말이 없었어요. “그동안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적은 있지만, 양말을 매달아 놓은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양말 대신에 베개 커버를 걸어두면 어때요? 에이미에게 줄 선물이 양말에 들어가기엔 너무 크기도 하니까요.” 하고 조지 삼촌이 말했어요. 그날 밤 엄마는 에이미 침대 발치에 베개 커버를 매달아 놓았어요.


다음 날 아침 에이미가 눈을 떴을 때, 에이미가 처음 발견한 것은 선물로 가득한 베개 커버였어요. 엄마는 예배를 드리고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그것을 열어볼 거라고 하셨어요. 에이미는 정말 기다리기 힘들었지요!


드디어 베개 커버 안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볼 시간이 되었어요. 에이미는 먼저 제일 큰 선물을 꺼냈어요. “와! 곰인형이다!” 조지 삼촌이 준 선물이었지요. 조지 삼촌은 에이미가 외치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았고, 에이미는 달려가 삼촌을 꼭 끌어안았어요. 그것은 에이미의 첫 곰인형이었어요. 에이미가 그 인형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다음으로 꺼내본 선물은 다울링 이모가 넣어둔 것이었어요. “아주 조심해서 상자를 열어봐.” 이모가 말했어요. 에이미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어요. 


보통 여자아이들은 인형을 좋아하지요. 사람들은 가끔 에이미에게 인형을 주곤 했지만 에이미는 별로 그 인형들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에이미는 인형보다는 그림책이랑 레고 장난감, 그리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을 더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상자를 열어본 에이미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함박 미소를 지었어요. 


“우와, 이건 간호사 인형이네요! 다울링 이모처럼요!” 에이미가 말했어요. 

“우와, 이것 보세요!” 에이미는 조심스럽게 인형을 꺼내서 모두에게 보여주었어요. 

다울링 이모가 인형에게 간호사 옷을 입혀 주었던 거예요. 머리에는 간호사 모자까지 쓰고 있었고요. 게다가 이 인형은 눈을 떴다 감았다 할 수 있었어요. 


다울링 이모는 에이미가 선물을 보고 좋아해서 기뻤어요. 에이미는 그 인형을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두었어요. 몸은 솜으로 되어 있었지만, 떨어뜨리면 머리가 쉽게 깨질 수 있어서 망가질까 봐 절대로 가지고 놀지는 않았어요. 에이미는 간호사 인형을 볼 때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아볼 때마다, 제일 좋아하는 ‘이모들’ 중 하나인 다울링 이모와의 행복한 시간을 떠올렸답니다.